더비플러스◀ 결코이 일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입니 인 사이로 무섭게 파고들더니, 귀호를 향해 날아간다. 귀도를 들쳐 메고 움직인다는 약점을 노린 것이다. 콰콰쾅! 더비플러스 솟구친 귀호의 발밑에서 지붕의 한 귀퉁이가 통째로 터져나가 버렸다. 한 바퀴 돌아 담벼락 위로 내려서는 귀호다. 탄력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어깨 위의 귀도를 떠받치는 몸놀림이 신기(神技)에 가까웠다. 더비플러스 “이번에는 위험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대단한 묘기를 보여 주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보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다. 더비플러스 귀호의 외침을 들은 귀장낭인이 한번 뒤를 돌아보며 위연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아래쪽을 가리켰다. “할 수 없습니다. 아래로 가요!” 더비플러스 땅으로 내려가자는 이야기다.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공중보다는 뭐라도 서 있을 골목길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텅! 파파팍! 더비플러스 담벼락 아래 건물 사이의 소로(小路)로 달려 나간다. 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오산(誤算)이었을까. 더비플러스 지붕 위를 빠르게 뛰어넘는 위연에게 있어, 이 위치는 하늘에서 요격(邀擊)하기에 알맞은 형세라고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은 한밤 중. 더비플러스 대낮이라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의도했던 장애물이 충분했겠지만, 지금은 유흥가가 아니고서야 사람들이 나와 있지 않을 새벽이다. 흥청거리는 유곽은 이미 저 뒤 쪽, 청풍과 귀도 일행이 뛰어가는 길 위에는 사람 그림자를 단 하나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더비플러스 파앙! 피이이이잉! 이번에도 목표는 귀호. 더비플러스 좁은 담벼락 사이에서 휘돌아 움직이는 그 밑에 강렬한 폭음이 뒤따랐다. 콰아아앙! 더비플러스 흙먼지가 치솟고, 돌가루가 튀었다. 위에서 아래로 내 쏘는 일격이라 그 위력이 더욱 강해진 모양이다. 게다가 쫓아오는 기세까지 탔으니 말할 것도 없다. 더비플러스 설상가상이라. 자꾸만 격하게 움직여서인지, 귀호의 어깨에 얹혀진 귀도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귀호의 가슴 어림에 번져가는 핏물. 귀도의 입에서부터 한 줄기 선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더비플러스 “제길!” 이래서야 속도를 줄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더비플러스 그러나 이 이상 속도를 줄여서는 위연에게 따라잡히고 말 터. 귀장낭인이 더 이상 안 되겠다는 듯, 품속을 뒤져 한 다발의 종이뭉치를 꺼내 들었다. 더비플러스 ‘부적(附籍)?!’ 노란 종이에 주사로 그려진 도형들이 특이했다. 귀장낭인이 재빠르게 손을 놀리며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呪文)을 되 뇌였다. 더비플러스 쐐애애애액! 다섯 장의 부적들이 하늘을 난다. 더비플러스 마치 비도(飛刀)를 던지기라도 한 것처럼 날카로운 기운을 품고 있었다. “이것은!” 더비플러스 외마디 외침을 발하는 위연이다. 그의 오른손이 이번에는 등 뒤가 아니라 허리 쪽으로 돌아갔다. 더비플러스 등에 지고 있는 전통과 달리 허리춤의 전통에는 두꺼운 철시가 아니라 날렵한 목전(木箭)이 채워져 있었던 것. 순식간에 쏘아내는 다섯 발 연환사다. 짓쳐들던 부적 다섯 장을 모조리 떨구어 버렸다. 더비플러스 “부적술! 귀장낭인, 역시나 귀장낭인이 맞구나!” 그만한 연환사를 펼치는 것은 궁왕이란 칭호로도 쉬운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더비플러스 그토록 빠르던 경공의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있었다. “그 옆은 귀호로군!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을 꾸미는 것인가!!” 더비플러스 담벼락을 박차며 외치는 위연이다. 하지만 구원(舊怨)이 담겨있는 그의 일갈에 대한 대답은 또 다시 날아오는 다섯 장의 부적들일 뿐이다. 더비플러스 공중에 뜬 상태 그대로 활시위를 튕기며 삼엄하게 짓쳐드는 부적들을 모두 다 막아냈다. ‘대단하군!’ 더비플러스 귀장낭인의 부적술이나, 궁왕의 궁술이나, 하나 같이 놀라운 절기들뿐이다. 청풍이 나설 여지는 없는 것인가. 더비플러스 위태위태하기는 해도, 그렇다고 하여 굳이 끼어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귀호와 귀장낭인의 대응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뜻이었다. 타탓! 타타탓! 더비플러스 한 번씩 부적들을 던지는 귀장낭인이다. 위연을 완전히 뿌리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덕분에 상당한 거리를 벌었다. 더비플러스